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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cup of movie 영화 한잔 ★

그것만이 내 세상 코미디 드라마 가족영화 추천

by 도전하는브라키오 2024. 8. 22.

1. 등장인물

 

1) 김조하 역 - 이병헌

전직 복싱 챔피언이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한물간 복서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 갑니다. 

중학교 때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어머니가 집을 나갔고, 17년 만에 우연히 어머니를 만나게 돼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어머니의 집으로 들어가 동생 오진태를 만납니다

 

2) 주진숙 역 - 윤여정

 

김조하, 오진태의 엄마로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3) 오진태 역 - 박정민

 

진숙의 아들이자 서번트 증후군을 가졌지만 피아노 천재성을 보입니다.

 

4) 한가율 역 - 한지민

 

사고로 김조하를 차로 치고, 조하의 동생 진태를 알게 돼 자신과 닮은 천재성을 가진 진태를 세상에 알리려고 합니다.

 

2. 줄거리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는 생계가 어려워졌고 백수로 살아가던 와중에 1717년 전에 헤어졌던 엄마 진숙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캐나다 연수를 통해 다시 복서에 복귀를 원했던 조하는 돈을 벌어야만 했고 어쩔 수 없이 엄마 진숙 밑으로 들어가 살게 됩니다..

 

진숙에게는 서번트 증후군(자폐성을 가졌지만 어떤 특정한 부분에서 천재성을 가진 사람)을 가진 아들 진태가 있었습니다. 조하는 갑자기 없던 동생이 생겨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오고 갈 데가 없어 같이 살아야만 했습니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진태 또한 조하를 무서워했지만 형으로 인정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하는 진태를 데리고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와중에 진태가 갑자기 없어져 이리저리 찾았으나 광장 앞에 놓여있던 피아노를 치고 있는 진태를 발견하고 천재성을 알아차립니다.  진태가 친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곡이었습니다.

 

조하는 밤에 갑자기 차사고가 나서 본인을 치었던 여자가 진태가 매일 보는 영상의 피아니스트라는 것을 알고 그 여자 집에 진태를 데리고 갑니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유명한 피아니스트 한가율이었습니다. 가율은 사고로  다리를 다쳐 세상 사람들 앞에 나오지 않게 됐지만 한때는 유명한 피아니스트였고 본인과 비슷한 천재성을 가진 진태를 발견합니다. 진태가 콩쿠르 대회에서도 곡을 제일 잘 외워 쇼팽의 환상즉흥곡을 환상적으로 쳤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 가율은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진숙은 조하에게 진태를 맡기고 부산에 내려가게 됩니다. 조하는 진숙이 말기암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하는 병원에 있는 진숙을 진태의 갈라쇼에 데려가 마지막으로 진태가 연주하는 피아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3. 후기

 

영화 그것만의 내 세상은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였습니다. 이병헌 배우의 믿고 보는 찌질 연기는 진짜 박정민 배우의 친 형처럼 짠하고 슬펐습니다.  박정민 배우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사람을 연기하기 위해 특수학교에서 6개월간 봉사하고 직접 체험하여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극 중에서 피아노 치는 모습은 대역을 쓴 게 아닌 본인이 직접 쳤다고 합니다.  피아노 연습을 6개월간  5시간씩 연습을 하는 등 완벽한 연기를 위해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윤여정 배우 또한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로서 담담하게 연기를 하였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들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진숙에게는 조하보다 진태가 더 아프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였기 때문에 신경을 더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어쩌면 조하도 불우한 환경에서 어렸을 때 엄마로부터 버려져 서운하고 슬플 텐데 그런 엄마로부터 어쩔 수 없이 또 상처를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럼에도 진태를 가족으로 인정하고 보살피는 모습을 보면서 형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에 감동이었습니다. 조하에게는 권투 할 때 그것만이 조하의 세상이었으며, 진태에게는 피아노칠 때 진태의 세상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무엇을 할 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며 힘든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까 생각해 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인생이 힘들고 어려워도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으며, 내 세상이 되게 할 수 있는 심장이 뛰게 하는 취미나 능력 하나만으로도 어려운 인생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